“이 정도는 초등학생이라도 안다고요.”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 모음집 6탄
페가나가 선보이는 여섯 번째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집.
이번에는 지난 단편집을 통해 선보였던 작가, 처음 소개하는 작가, 추리소설과 무관한 작가를 두루 포함하여 외연을 넓히려 시도했다. 유행가, 전기욕조 등 당대 사회와 문화를 상징하는 문물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 시멘트 통에 든 편지 - 하야마 요시키
시멘트를 콘크리트 믹서에 붓는 일을 하는 노동자 마츠도는 어느 날 콘크리트 통 안에서 작은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에서 나온 편지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화제를 모았던 댓글 시 〈그 쇳물 쓰지 마라〉가 연상되는, 짧지만 인상적인 단편.
◇ 파란 안경 - 노무라 코도
명탐정과 악명 높은 강도단 두목의 대결은 광고지 뒷면에 적힌 유행가 가사로 인해 결판이 난다? 상관없어 보이는 작은 사건을 시발점으로 크고 거대한 사건의 해결로 이어진다.
◇ 전기욕조 괴사(怪死) 사건 - 운노 쥬자
목욕탕에 설치된 최신 설비 전기욕조. 그러나 남탕에서 손님이 감전되는 사고가 벌어지고, 혼란 속에서 여탕에서는 시체가 발견된다. 이어서 직원까지 천장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종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 온실의 사랑 - 쿠니에다 시로
후쿠시마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짧지만 강렬한 사랑 이야기. 그 사랑 뒤에는 범죄와 죽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 누가 왜 그를 죽였나 - 히라바야시 하츠노스케
추운 겨울 아침 집 앞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자. 주위 사람들은 애도보다 기뻐하는 기색이었다. 흉기는 찾았으나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사건은 미궁에 빠져버리고 마는데. 누가 왜 그를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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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마 요시키 葉山嘉樹, 1894~1945
소설가.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추리 장르와 무관하지만 「시멘트 통에 든 편지」는 여러 미스터리 또는 호러 단편집에 수록된 인기 단편이다.
노무라 코도 野村胡堂, 1882~1963
소설가이자 음악평론가. 대표작으로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 『기담 클럽』, 『코도 백화(百話)』 등이 있다.
운노 쥬자 海野十三, 1897~1949
추리 및 과학 소설을 다수 발표, 일본 SF의 시조로 불린다. 단편을 중심으로 많은 SF와 추리 소설을 썼고 유머SF인 킨 박사 시리즈, 『화성병단』 등의 아동용 SF, 전기공학 관련 해설서도 썼다.
쿠니에다 시로 国枝史郎, 1887~1943
소설가이자 극작가. 괴기·전기·탐정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썼다. 대표작으로 『신슈코케츠 성(城)』, 『야츠가타케의 마신』 등이 있다.
히라바야시 하츠노스케 平林初之輔, 1892~1931
추리소설가이자 평론가. S.S. 밴 다인의 일본어 번역자로도 유명하다. 추리소설 분야에서 창작만이 아니라 평론과 번역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